5~9월에 60% 이상…혼잡도·체감온도 차이 영향AI 기반 온도조절 시스템 시범 도입해 민원 완화 여름철 서울 지하철에서 반복되는 냉난방 민원이 올해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통공사는 안내와 홍보를 강화해 시민 이해를 높이고, 민원 대응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23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전체 불편 민원 101만여 건 가운데 냉난방 관련 민원은 약 79만 건으로 78.4%를 차지했다. 이 중 대부분은 ‘덥다’는 민원이었지만 같은 열차 내에서도 ‘춥다’는 상반된 민원이 동시에 접수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냉난방 민원은 특히 5월부터 9월 사이에 집중된다. 최근 기후변화로 폭염과 열대야가 증가하면서 민원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2024년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24일로 평년의 2배 이상을 기록했고, 서울의 열대야 일수도 역대 최다인 39일에 달했다. 다만 열차 내 냉난방은 승무원이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환경부 기준에 따라 여름철 24~27도 범위에서 자동 제어되며, 설정 온도에 맞춰 냉방 장치가 작동한다. 이 때문에 혼잡 시간대처럼 승객 밀집도가 높을 경우 ‘덥다’는 민원이 집중되는 동시에 냉방을 강하게 느끼는 승객들의 ‘춥다’는 민원이 함께 발생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실제로 지난해 민원을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출퇴근 시간대에 냉난방 관련 민원이 집중됐다. ‘덥다’는 민원의 70% 이상이 이 시간대에 몰렸고, ‘춥다’는 민원 역시 절반 이상이 같은 시간대에 발생했다. 공사는 이 같은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시민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냉난방 운영 원리를 설명하는 안내 스티커를 기존 2·8호선에서 6호선까지 확대 부착한다. 또 ‘또타앱’ 민원신고 화면에 관련 안내문을 표출해 불필요한 민원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승무원의 고충과 냉난방 시스템을 설명하는 숏폼 영상을 제작해 시민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공사는 냉난방 민원 대응에 많은 인력이 투입되면서 응급환자나 범죄 등 긴급 상황 대응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알릴 예정이다. 기술적 개선도 병행한다. 공사는 4호선 신형 열차를 대상으로 ‘AI 기반 객실 온도 제어 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고, 향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은 혼잡도를 사전에 예측해 열차가 붐비기 전에 냉방을 선제적으로 조절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승객들에게는 객실 내 위치 이동이나 약냉방칸 이용도 권장한다. 일반적으로 객실 중앙부는 온도가 높고 양쪽 끝은 상대적으로 낮으며, 일부 노선에서는 일반칸보다 약 1도 높은 온도로 운영되는 약냉방칸이 운영되고 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열차 냉난방은 자동 제어 시스템에 따라 운영되는 만큼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며 “보다 쾌적한 이용 환경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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