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고프로가 더 이상 헬멧이나 자전거에 붙이는 액션캠에 머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고프로는 전문가와 크리에이터를 겨냥한 차세대 카메라 ‘MISSION 1’ 시리즈를 공개하고, 프리미엄 영상 장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작은 몸집에 8K 촬영, 1인치 센서, 오픈게이트 촬영 기능을 담은 것이 핵심이다. 고프로는 공식 페이지에서 MISSION 1을 “compact cinema camera”로 소개하고 있다.
MISSION 1 시리즈는 MISSION 1, MISSION 1 PRO, MISSION 1 PRO ILS 등 3종이다. 기본형은 접근성을 높였고, PRO는 고성능 촬영 기능을 앞세웠다. PRO ILS는 마이크로포서드(MFT) 렌즈 교환식 구조를 적용했다. 액션캠이 렌즈를 갈아 끼우는 시네마 카메라 영역으로 들어온 셈이다. 고프로는 PRO ILS가 다양한 MFT 렌즈와 결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변화는 센서다. MISSION 1 시리즈는 50MP 1인치 이미지 센서와 GP3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고프로는 새 GP3 프로세서가 해상도, 프레임레이트, 저조도 성능, 발열 제어, 배터리 효율을 끌어올린다고 밝혔다.
영상 성능도 액션캠보다는 ‘초소형 영화 장비’에 가깝다. PRO 모델은 8K 촬영과 960fps 슬로모션을 지원한다. 오픈게이트 촬영도 가능해, 한 번 찍은 영상을 유튜브용 가로 화면, 쇼츠용 세로 화면, 영화 같은 와이드 화면으로 다시 잘라 쓸 수 있다. 크리에이터 입장에선 촬영 현장에서 구도를 덜 고민해도 되는 셈이다.
고프로 특유의 내구성도 남겼다. 기본 방수, 159도 초광각 화각, 커진 OLED 화면,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누르기 쉬운 버튼 설계가 적용됐다. 4개 마이크와 32비트 플로트 녹음, 10비트 컬러, HLG-HDR, GP-Log2도 지원한다. 전문 촬영 현장에서 색 보정과 오디오 후반 작업까지 염두에 둔 구성이다.
이번 제품은 고프로의 방향 전환을 보여준다. DJI와 인스타360이 액션캠 시장을 거세게 파고든 상황에서, 고프로는 더 작고 튼튼한 카메라에 영화 제작 기능을 얹는 쪽을 택했다. 과거의 고프로가 ‘몸에 붙이는 카메라’였다면, MISSION 1은 ‘가방에 넣고 다니는 시네마 카메라’에 가깝다.
국내에서는 공식 수입사 디지시스가 유통과 마케팅을 맡는다. 관건은 가격과 실제 발열 성능, 배터리 지속 시간이다. 스펙만 보면 고프로가 오랜만에 꽤 재미있는 카드를 꺼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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