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었던 동업자에게 수십억 원대 사기를 당해 한순간에 빚더미에 앉았지만, 도망치지 않고 채무를 갚아 결국 기업가치 약 1,000억 원 규모의 M&A까지 이뤄낸 연예인이 있다. 개그맨 허경환의 이야기다.
허경환은 2010년 닭가슴살 전문 브랜드 ‘허닭’을 론칭하며 사업가로 변신했다. 자신의 유행어를 활용한 친숙한 브랜드명에 건강식 시장의 성장세가 맞물리면서 사업은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회사가 성장하던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문제는 믿고 회사 운영을 맡겼던 동업자였다. 법원 판결 등을 통해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해당 동업자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허경환이 대표로 있던 회사의 자금 27억 3,000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았다.

법인 통장과 인감도장을 관리하면서 수백 차례에 걸쳐 회사 자금을 다른 계좌로 이체한 것으로 조사됐고, 이후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허경환은 여러 방송에서 당시 회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떠안게 됐다고 회상했다. 돈을 받지 못한 채권자들이 회사를 찾아오는 상황까지 벌어졌지만 그는 사업을 포기하거나 책임을 피하지 않았다.
직접 채권자들을 만나 사정을 설명하고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으며, 마련할 수 있는 돈부터 지급하면서 채무를 하나씩 정리해 나갔다고 밝혔다.
특히 허경환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방송에 나오는 사람인 만큼 자신을 믿어달라는 취지로 채권자들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버틴 끝에 20억~30억 원대에 이르렀던 채무를 모두 갚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위기를 넘긴 뒤 사업은 다시 성장했다. 허닭은 간편식 시장 확대와 함께 제품군을 넓혔고, 2020년 약 340억 원이던 매출은 2021년 약 700억 원 규모까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2022년 허닭은 간편식 전문기업 프레시지에 인수됐다. 당시 투자업계에서는 허닭의 기업가치를 약 1,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다만 허경환 개인이 회사를 현금 1,000억 원에 매각한 것은 아니며, 인수 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프레시지 지분으로 교환한 것으로 보도됐다.
현재 허경환은 오랜 기간 이어온 허닭 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떼고 방송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방송을 통해 약 15년간 이어온 닭가슴살 사업을 정리한 근황과 과거 동업 과정에서 겪은 사기 피해를 다시 언급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단독 토크쇼 ‘허경환의 유행어로 행복하쇼’를 맡아 MC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사업가로 오랜 시간을 보낸 그는 다시 방송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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