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994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레저용차량(RV) 누적 판매 1500만대를 돌파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중심으로 RV 라인업을 확대하며 미국 시장의 주력 판매 차종으로 자리 잡은 결과다.

28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1994년 이후 지난 8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총 1506만7646대의 RV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누적 판매량은 각각 705만9566대, 800만8080대다.
올해 1~8월 누적 RV 판매량도 93만6789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138만7145대로, 올해도 연간 100만대 이상 판매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RV 판매는 2005년 누적 100만대를 넘어선 이후 증가세를 이어왔다. 2022년에는 누적 1000만대를 기록했고, 이후 4년 만에 500만대를 추가했다.
미국 전체 판매에서 RV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2022년 이후 매년 70% 이상을 기록하면서 세단보다 SUV와 RV 중심으로 판매 구조가 바뀌었다.
차종별 누적 판매량에서는 현대차 싼타페가 259만5159대로 가장 많았다. 투싼이 222만7154대로 뒤를 이었고, 기아 쏘렌토와 스포티지가 각각 198만1991대, 195만2129대를 기록했다. 쏘울은 156만3607대가 판매됐다.
쏘렌토와 스포티지는 누적 판매 2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투싼은 2023년 이후 매년 20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싼타페·팰리세이드·스포티지·텔루라이드도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RV 라인업도 확대했다. 현재 판매 중인 RV는 현대차 11종, 기아 10종 등 총 21종이다.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 RV를 추가한 데 이어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로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EREV를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투싼의 5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투싼’도 현지에 투입한다.
기아는 스포티지를 미국 내 연간 20만대 판매 모델로 육성하고 텔루라이드 생산능력을 연 18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셀토스 하이브리드도 출시해 RV 라인업을 강화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장을 면밀히 분석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RV 신차를 출시하고 미국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