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세계 최대 자동차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레저용 차량(RV) 누적 판매 1500만대 고지를 밟았다. 1994년 미국에 첫발을 디딘 지 32년 만에 일군 쾌거다. 현지 소비자가 구매한 현대차·기아 차량 10대 중 7대 이상이 SUV와 미니밴 등 한국산 RV일 정도로 현지화 전략이 완벽히 적중했다는 평가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양사의 미국 시장 RV 누적 판매 대수는 1506만7646대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기아의 약진이다. 기아가 800만8080대를 팔아치우며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705만9566대)를 앞질러 대기록 달성의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성장 속도는 갈수록 가파르다. 2005년 미국 진출 11년 만에 가까스로 100만대 문턱을 넘었던 현대차·기아는 2022년 10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불과 4년 만에 500만대를 추가했다. 2022년부터는 매년 미국에서만 100만대 이상의 RV를 쏟아내고 있다.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도 이미 93만6789대에 달해 지난해(138만7145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흥행의 중심에는 탄탄한 볼륨 모델들이 포진해 있다. 누적 판매 1위는 259만5159대를 기록한 싼타페가 차지했다. 매년 20만대 이상 팔리는 투싼(222만7154대)이 뒤를 바짝 쫓았고, 쏘렌토(198만1991대)와 스포티지(195만2129대)도 나란히 2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북미 올해의 차에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EV9 등 5개 RV 차종이 이름을 올리며 상품성도 공인받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동화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앞세워 본토 공략의 쐐기를 박는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하이브리드인 GV80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기아 셀토스 하이브리드 등을 순차 투입해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RV 신차를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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