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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가 1위였어?” 현대차·기아 미국 RV 1,500만대 돌파…다음 카드는 EREV

유카포스트

● 현대차·기아 미국 RV 누적 판매 1,506만대 돌파

● 싼타페 259만대로 역대 1위, 국내서는 쏘렌토와 격차

● 2027년 미국 싼타페 EREV 투입 확정…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

안녕하세요.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입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현대자동차 싼타페가 미국에서 누적 259만5,159대 판매되며 현대차·기아 RV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에 올랐습니다. 반면 올해 1~8월 국내 판매는 2만7,929대로 쏘렌토 6만7,976대에 크게 뒤져 있습니다. 현대차가 2027년 상반기 미국에 싼타페 EREV를 투입한다고 공식 발표한 만큼, 앞으로 싼타페의 경쟁력이 어디까지 달라질지가 국내 소비자에게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다만 싼타페 EREV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서 RV 1,500만대 돌파…가장 많이 팔린 차는 싼타페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RV 누적 판매 1,506만7,646대를 기록하며 1994년 미국에서 RV 판매를 시작한 이후 32년 만에 1,500만대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브랜드별로는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가 705만9,566대, 기아가 800만8,080대를 판매했습니다. 현대차·기아는 2005년 미국 RV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2022년에는 1,000만대를 넘어섰고, 불과 몇 년 만에 다시 1,500만대까지 판매 규모를 키웠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은 싼타페입니다. 싼타페는 미국에서 지금까지 259만5,159대가 판매되며 현대차·기아 RV 가운데 누적 판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투싼이 222만7,154대, 쏘렌토가 198만1,991대, 스포티지가 195만2,129대, 쏘울이 156만3,607대로 뒤를 이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와 싼타페의 경쟁 구도가 익숙하지만 미국 누적 판매 기준으로 보면 상황이 다릅니다. 싼타페는 쏘렌토보다 약 61만대 더 판매되며 미국 시장에서는 오히려 현대차그룹을 대표하는 중형 SUV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싼타페, 미국에서는 이미 현대차 대표 SUV입니다

싼타페의 미국 누적 판매 259만대는 단순히 한 세대의 흥행으로 만들어진 숫자가 아닙니다.

미국 소비자들의 SUV 선호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싼타페가 오랫동안 현대차의 중형 SUV 역할을 맡아왔고, 이후 투싼과 팰리세이드까지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현대차의 SUV 판매 기반을 만드는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체 판매에서 RV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이후 매년 70%를 넘고 있습니다.

올해 1~8월 현대차·기아 미국 RV 판매량도 93만6,789대에 달합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138만7,145대였는데 현재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도 상당한 RV 판매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미국에서 현대차그룹의 성장을 이야기할 때 싼타페·투싼·쏘렌토·스포티지를 빼놓기 어려운 구조가 된 셈입니다.

그런데 국내 싼타페의 위치는 완전히 다릅니다

2026년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는 싼타페보다 쏘렌토의 존재감이 훨씬 강합니다.

올해 1~8월 싼타페 국내 판매량은 2만7,929대, 쏘렌토는 6만7,976대입니다. 쏘렌토가 같은 기간 싼타페보다 약 2.4배 많이 판매된 셈입니다.

8월 한 달만 놓고 봐도 차이가 있습니다.

쏘렌토는 6,397대가 판매되며 국내 베스트셀링카에 올랐고 싼타페는 3,596대가 판매됐습니다. 현대차 자체 판매에서도 올해 1~8월 그랜저 5만2,853대, 쏘나타 3만8,028대, 아반떼 3만2,754대에 이어 싼타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현대차·기아 RV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 싼타페인데 정작 안방에서는 쏘렌토가 중형 SUV 시장을 주도하는 상당히 대조적인 상황입니다.

싼타페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이미 하이브리드를 골랐습니다

싼타페의 국내 판매량이 쏘렌토보다 적다고 해서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선호도까지 낮은 것은 아닙니다.

올해 1~8월 판매된 싼타페 2만7,929대 가운데 2만2,321대가 하이브리드였습니다.

비중으로 계산하면 79.9%입니다.

같은 기간 쏘렌토 역시 6만7,976대 가운데 5만6,147대가 하이브리드로 판매돼 비중이 82.6%에 달했습니다.

두 모델 모두 소비자 10명 가운데 약 8명이 하이브리드를 선택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현재 싼타페와 쏘렌토의 판매 격차를 단순히 엔진이나 연비 차이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가격과 상품 구성, 디자인 선호도, 브랜드별 대기 수요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싼타페를 구매하는 국내 소비자 역시 이미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강하게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 때문에 앞으로 등장할 싼타페 EREV가 더욱 흥미롭습니다.

싼타페 EREV 2027년 상반기 미국 출시…966km 이상 목표

현대차는 지난 8월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싼타페 EREV를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현대차가 밝힌 계획에 따르면 싼타페 EREV는 2027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며 미국 앨라배마의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생산됩니다. 목표 총주행거리는 966km가 넘는 수준입니다.

EREV는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의 중간 성격을 가진 전동화 방식입니다.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중심으로 차량을 움직이면서 내연기관을 발전용으로 활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 핵심입니다.

충전 환경이 갖춰진 일상에서는 전기차처럼 사용할 수 있고, 장거리에서는 엔진을 이용해 주행거리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현대차는 새 EREV가 동급 순수 전기차보다 절반 이하의 배터리 용량을 사용하면서도 EV에 가까운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다음에 EREV까지…싼타페 역할이 더 중요해집니다

싼타페 EREV는 현대차가 새로운 전동화 기술을 시험적으로 적용하는 소량 판매 모델보다는 미국 핵심 SUV 시장을 겨냥한 전략 모델에 가깝습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북미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10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전체 판매 가운데 하이브리드 비중을 50% 수준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여기에 EREV를 추가해 순수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까지 공략한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장거리 이동과 SUV 수요가 모두 큰 만큼 충전 부담을 줄이면서 전기모터 특유의 주행감을 제공하는 EREV가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첫 주력 차종으로 싼타페가 선택됐다는 사실 자체가 미국 시장에서 싼타페가 가진 위치를 보여줍니다.

국내 싼타페 EREV 출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국내 소비자가 가장 궁금해할 부분은 결국 “싼타페 EREV가 한국에도 출시되느냐”입니다.

현재 현대차가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은 싼타페 EREV가 2027년 상반기 등장하며 미국에서 생산된다는 것까지입니다.

현대차가 2030년까지 한국에서 49개의 신차 또는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은 발표했지만, 싼타페 EREV의 구체적인 국내 출시 시점이나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싼타페 EREV가 2027년 국내 출시된다”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국내 싼타페 판매의 79.9%가 이미 하이브리드라는 점을 생각하면, 국내에서도 EREV와 같은 고효율 전동화 파워트레인에 대한 관심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살까, EREV를 기다릴까?

현재 싼타페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EREV 때문에 계약을 무조건 미룰 단계는 아닙니다.

싼타페 EREV의 국내 출시 여부와 출시 시점, 가격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출퇴근과 장거리 이동에 바로 사용할 패밀리 SUV가 필요하다면 현재 판매 중인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이미 검증된 선택지입니다. 반대로 차량 교체가 급하지 않고 새로운 전동화 기술에 관심이 많다면 2027년 이후 싼타페 EREV의 국내 도입 여부를 확인해 볼 만합니다.

특히 EREV는 배터리 용량과 엔진 구성, 국내 인증 연비와 전기 주행거리, 차량 가격에 따라 상품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약 966km 이상’이라는 목표 주행거리보다 국내에 어떤 사양과 가격으로 들어오는지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중요합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개인적으로 이번 소식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싼타페의 위치입니다.

국내에서는 요즘 싼타페보다 쏘렌토가 훨씬 많이 보이고 실제 판매량 역시 큰 차이가 벌어져 있어서 싼타페가 밀리는 차라는 이미지가 강해졌습니다.

그런데 미국 누적 판매량을 열어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싼타페는 무려 259만대 이상 판매되며 현대차·기아 SUV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입니다.

그래서 현대차가 새로운 EREV 기술을 싼타페에 먼저 적용하려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이미 미국에서 이름값과 고객층을 확보한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소비자 입장에서는 싼타페 EREV가 상당히 궁금합니다.

현재 하이브리드도 효율과 실용성 면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실제 전기차처럼 달리면서 장거리에서는 엔진으로 충전 걱정을 줄일 수 있다면 패밀리 SUV에 상당히 잘 맞는 조합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국내 출시 일정도 가격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싼타페가 국내에서 쏘렌토와 벌어진 격차를 다시 줄일 수 있을지는 새로운 디자인보다도 하이브리드 다음 카드인 EREV를 국내 소비자에게 얼마나 매력적인 가격과 구성으로 보여주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자료·사진 : 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그룹·기아

기사·분석 :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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