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해 공개 메시지를 냈다. 현재 여야는 사고 관련 조사 지연과 대응 방식을 놓고 첨예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사건 발생 원인과 군의 초기 대응 등을 놓고 현안 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28일 이준석 전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뢰에는 김정은이 싫어하는 확성기 처방부터 하자”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관할 경기 파주 군사분계선(MDL) 인접 지역에서 수색로 개척 작전 중에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를 두고 강경한 대응을 요구한 것이다. 당시 폭발로 수색대대장 등 군 간부 3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언은 이 전 대표가 지난달 26일 6·3 지방선거 참패 등의 책임을 지고 개혁신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약 한 달 만에 나온 공개 메시지다. 이 전 대표는 사퇴 당시 “제가 오히려 당내 다른 구성원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가로막고 있었다면 그 자리를 비우는 것이 제가 당을 위해 선택해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이준석 전 대표는 별다른 공개 메시지를 내놓지 않으며 정치 행보를 삼가왔다. 개혁신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고,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 내부 수습에 돌입했다.

이 전 대표가 침묵을 깨고 언급한 DMZ 지뢰 사고는 정치권의 주요 쟁점으로 번진 상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사단의 안전 확보를 위해 준비 과정이 필요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군의 늑장 대응과 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여야는 대응 방식을 놓고 현장에서도 엇갈렸다. 28일 국방위 현장 점검에는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장과 민주당 국방위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들은 현장 방문보다 국방부 장관과 군 관계자들을 국회로 불러 사고 경위와 대응 과정을 확인해야 한다며 참여하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여야는 29일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에 대한 현안 질의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도 회의 개최 제안을 수용했다. 현안 질의에서는 사고 원인과 지뢰 종류를 비롯해 현장 조사 착수 시점과 유엔군사령부의 조사 요구, 군의 보고 및 초기 대응 과정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28일)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사고 원인이 북한의 지뢰로 최종 확인될 경우 “합당하고 상당한 거기에 상응하는 그런 대응과 조치가 필요하고 그렇게 해 나가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늑장 대응과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일부러 늦게 하거나 은폐한 것은 분명히 없다”라고 맞섰다.
폭발 사고 원인이 특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권의 논쟁은 국방위 현안 질의로 이어지게 됐다. 이 전 대표까지 강경 대응을 촉구하며 논쟁에 가세한 가운데 군의 조사 결과와 국방위에서 제시될 설명이 이번 사고를 둘러싼 후속 논의의 핵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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