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식이 있으니까, 모아 둔 돈이 있으니까 늙어서는 괜찮겠지 싶으셨죠? 그런데 막상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도 떠넘길 수 없는 것들이 생깁니다.
노년 상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를 모아 보면, 결국 내가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3위부터 1위까지 말씀드립니다.

3위. 내 몸과 약 관리
무슨 약을 언제 먹는지, 어느 병원에 다니는지 자식이 일일이 챙겨 주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내 몸의 상태는 내가 가장 잘 알아야 합니다.여러 가지 약을 함께 드시는 분이 많은데, 약 사이의 부작용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복용하는 약 이름과 시간을 종이 한 장에 적어 냉장고에 붙여 두세요. 병원에 갈 때도 그 종이를 들고 가시면 됩니다.

2위. 내 마음과 외로움
외로움을 자식이 대신 채워 주길 기대하면 서로 지치게 됩니다. 자식에게도 자기 삶이 있기 때문입니다.외로움을 스스로 다룰 줄 아는 사람은 오히려 가족과의 관계도 편안합니다. 기대가 줄어드니 서운함도 줄어드는 것이죠.일주일에 한 번은 혼자 즐기는 일정을 만들어 보세요. 산책, 강좌, 동네 모임 무엇이든 좋습니다.

1위. 내 마지막에 대한 결정
1위는 삶의 마지막을 어떻게 맞을지에 대한 결정입니다. 연명치료를 받을지, 재산을 어떻게 나눌지, 누구에게 무엇을 부탁할지. 미뤄 두면 결국 자식들이 대신 결정하며 다투게 됩니다.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가까운 보건소나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 등에서 작성할 수 있습니다. 미리 정해 두면 가족의 부담이 훨씬 가벼워집니다.에머슨은 자기 신뢰에서 스스로의 판단을 믿고 책임지는 사람이 가장 자유롭다고 했습니다. 내 마지막을 스스로 정하는 것, 그것이 자식에게 남기는 가장 큰 배려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세 가지를 한꺼번에 하려 하지 마세요. 오늘은 약 이름과 시간을 종이 한 장에 적는 것부터 해 보시면 됩니다.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이 늘어날수록 자식과의 관계는 오히려 가벼워지고 따뜻해집니다.
오늘 적어 둔 종이 한 장이, 10년 뒤 가족 모두를 편안하게 하는 준비가 됩니다.
출처 : ‘자기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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