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미숙한 대회 운영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남자 배구 대표팀이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대표팀은 28일 오후 7시 대만과의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오전에 실전 감각을 다지기 위해 조직위원회가 배정한 공식 셔틀버스에 탑승했다”며 “하지만 버스는 약속된 지정 훈련장이 아닌 엉뚱한 경기장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 도달한 장소는 본래 가야 할 훈련장과 차량으로 무려 1시간 이상 떨어진 곳이었다”라며 “다시 차를 돌려 정해진 훈련장으로 이동할 경우 경기 전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극에 달해 사실상 정상적인 훈련 소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결국 오전 훈련을 전면 취소하고 숙소로 복귀했다”고 성토했다.
더욱 분통을 터뜨리게 만드는 대목은 사전 방지 노력이 무색해졌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 시작부터 수송 시스템 전체에 심각한 구멍이 뚫리자 대표팀 관계자들은 27일 조직위 측에 3~4차례 이상 배차 시간과 동선을 거듭 확인하고 재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황당한 이송 사고가 터진 것.
선수단 관계자는 “경기 당일 오전 훈련은 시공간 적응은 물론 서브와 리시브 등 미세한 경기 감각을 가다듬는 핵심 과정”이라며 “중요한 대만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골든타임을 조직위의 파행 운영으로 허공에 날려버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이치·나고야 조직위의 ‘수송 참사’는 특정 종목에 국한되지 않고 대회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앞서 남자 농구 대표팀은 일본과의 결승전이 열린 지난 20일 오전, 배정된 차량이 아예 현장에 도착하지 않아 훈련을 건너뛰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U-23 축구 대표팀 역시 지난 16일 배차 차질을 겪은 데 이어, 카타르전이 열린 15일에는 버스 기사가 목적지를 착각해 야구장으로 향하는 바람에 경기 시작 불과 30분 전에 가까스로 경기장에 도달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기도 했다.
국제적 망신은 한국 선수단에만 그치지 않는다. 지난 21일 열릴 예정이었던 여자배구 순위 결정전에서는 베트남 대표팀의 수송 버스가 1시간 15분이나 지각 도착하면서 경기 일정 자체가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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