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아이폰17이 올 2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단일 모델 기준)에 올랐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개별 모델이 아닌 제품군으로 묶어 보면 결과는 다르다. 같은 기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제품군은 애플 아이폰17 시리즈도, 삼성전자 갤럭시S26 시리즈도 아닌 갤럭시 A 시리즈였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스마트 애널리틱스 글로벌(SAG)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전자 갤럭시 A 시리즈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8%의 점유율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1% 증가했다. A17 5G가 해당 시리즈의 판매를 주도했고 갤럭시 A16 4G, A56 5G, A17 4G, A07 5G 모델 또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아이폰17과 갤럭시S26 같은 플래그십 제품이 고사양·고가격을 앞세워 소비자 1인당 지출액과 제조업체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반면, 전체 출하량을 확대하는 역할은 여전히 중저가 제품이 담당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신흥국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갖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보급형·중급형 제품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아이폰17 시리즈는 올 2분기 16%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아이폰17 시리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지만, 여러 모델을 묶은 제품군 기준으로는 갤럭시 A 시리즈를 넘어서지 못했다. 다만, 스마트 애널리틱스 글로벌의 올 2분기 출하량 데이터에 따르면 아이폰17, 아이폰17 프로 맥스, 아이폰17 프로가 전 세계 스마트폰 모델별 판매량 상위권을 휩쓸었다.
3위는 샤오미의 레드미 시리즈가 7%로 이름을 올렸다. 레드미 13C, 레드미 K90 맥스, 레드미 12C, 레드미 터보 4 등이 잘 팔렸다.
삼성 갤럭시S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16 시리즈는 각각 약 4%의 점유율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 갤럭시S 시리즈는 올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18% 감소했다. 갤럭시S26 시리즈는 올 1분기에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출시 효과가 사라지면서 올 2분기에는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스마트 애널리틱스 글로벌은 분석했다.
린다 수이 스마트 애널리틱스 글로벌(SAG) 설립자 겸 수석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은 어려운 스마트폰 시장 환경에서 성공을 거두는 두 가지 다른 방식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수익성을 다소 희생하더라도 폭넓은 A 시리즈 제품군을 앞세워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고 있는 반면, 애플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과를 거둔 것이다.
스마트 애널리틱스 글로벌은 올 하반기에는 이러한 시장 구도가 바뀔 것으로 봤다. 스마트 애널리틱스 글로벌은 “아이폰16과 아이폰17 시리즈의 가격 인상은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으며, 아이폰18 프로 시리즈는 전년도 실적과의 비교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튼튼하게 유지될 수 있을 지가 향후 주목해야 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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