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연결에 지능을'을 주제로 열리는 카카오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26' 공식 키비주얼. [사진: 카카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9/CP-2023-0397/image-15996ca5-90bd-42c7-9ea7-9a0673ba5e76.png)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카카오 AI 전략의 무게중심이 독립형 애플리케이션 실험에서 카카오톡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별도 AI 앱보다 카카오톡 안에서 AI와 기존 서비스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다음달 열리는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26)’는 이 같은 전략을 구체화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카카오톡과 AI의 결합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올해는 AI가 이용자와 여러 서비스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10월 13일부터 14일까지 경기 용인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이프카카오26을 개최한다. 올해 행사 주제는 ‘모든 연결에 지능을’이다. 첫날에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모두를 위한 연결, 한 사람을 위한 지능으로’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독립 앱 실험 종료…AI의 무대는 카카오톡으로
카카오는 지난해 베타로 선보인 독립형 AI 서비스 ‘카나나’의 앱과 PC 서비스를 오는 10월 15일 종료한다. 이프카카오26이 끝난 다음 날이다.
카나나 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 역량과 이용자 피드백은 다른 AI 서비스에 적용한다. 독립형 카나나 서비스는 종료하지만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의 다른 AI 서비스는 계속 운영한다.
독립형 AI 앱은 챗GPT 등 글로벌 AI 서비스와 이용자 확보, 사용시간을 놓고 직접 경쟁해야 한다. 반면 카카오는 이미 일상적인 소통이 이뤄지는 카카오톡을 보유하고 있다. 별도 앱에서 이용자를 다시 확보하기보다 기존 플랫폼 안에서 AI 접점을 넓히는 쪽이 카카오의 강점을 활용하기 쉽다.
실제 카카오의 최근 AI 서비스도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친구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활용해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안하는 ‘선톡’을 제공한다.
일정 브리핑과 정보 검색, 상품·장소 추천, 카카오톡 설정 변경 등을 지원하며 향후에는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안하고 구매까지 연결하는 에이전틱 AI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다른 서비스에서도 비슷한 방향이 나타난다. 카카오와 행정안전부가 선보인 ‘AI 국민비서’는 카카오톡에서 공공시설을 탐색·예약하거나 전자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툴즈 역시 카카오 내부와 외부 파트너 서비스를 연결해 이용자의 요청을 실제 실행으로 이어준다.
AI의 역할이 ‘대화 상대’에서 ‘서비스 연결자’로 넓어지면 카카오톡의 역할도 달라질 수 있다. 이용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찾아가는 대신 AI가 대화 맥락을 바탕으로 필요한 기능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카톡+AI’에서 올해는 ‘연결’로
이프카카오의 변화에서도 이 같은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이프카카오25에서 카카오는 ‘가능성, 일상이 되다’를 내걸고 ‘카나나 인 카카오톡’, 자체 AI 모델, PlayMCP 등을 공개하며 카카오톡과 AI의 결합을 전면에 내세웠다.
올해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이용자의 맥락을 여러 서비스와 에이전트 사이에서 이어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프카카오26 첫날에는 AI가 이용자의 맥락을 이해하는 방식과 서비스 사이에서 정보를 이어주는 AI 메모리, 카카오톡에서 이용할 수 있는 AI 어시스턴트, 에이전트 간 연결 등을 다루는 세션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가 ‘카카오톡에서 AI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기반을 만드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AI를 통해 카카오톡과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이용 흐름으로 묶는 단계로 옮겨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카카오 AI 전략의 관건은 별도 AI 서비스를 얼마나 키우느냐보다 카카오톡을 통해 AI와 기존 서비스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하느냐에 있다. 검색과 추천에서 실제 서비스 이용까지 이어질 경우 카카오톡의 역할도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AI와 서비스 간 접점으로 확대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이용자 기반 자체는 강점이지만 AI가 단순 추천을 넘어 실제 구매나 예약 등 행동으로 이어지게 만드는지가 사업적으로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