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AI 기술 스타트업 월드랩스를 82억달러(약 11조원) 규모에 인수하기로 했다. 칩 제조사가 AI 모델 연구 조직을 직접 품으며, 차세대 AI 컴퓨팅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MD는 월드랩스를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연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거래는 지난 2022년 500억달러에 인수한 자일링스에 이어 AMD 역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의 인수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월드랩스는 텍스트, 이미지 및 영상으로 3차원 환경을 생성, 재구성 및 시뮬레이션하는 월드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거래 완료 후 월드랩스를 이끄는 페이페이 리 최고경영자(CEO)는 AMD의 수석 부사장 겸 최고 과학 책임자로 합류해 리사 수 AMD CEO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 페이페이 리 CEO는 스탠포드대 교수를 겸하며 대규모 이미지 데이터셋 ‘이미지넷’을 구축해 딥러닝 기술 발전에 기여한 컴퓨터 비전 분야 석학이다.
리사 수 AMD CEO는 “차세대 AI를 위한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하려면 모델이 어떻게 진화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며 “페이페이와 월드랩스가 보유한 연구 리더십과 모델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세대 AI를 구동하고 개방형 AI 생태계를 강화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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