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에서 한미 협력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James A. Van Fleet Award)’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시상 행사에 참석해 황 CEO의 수상을 축하했다.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는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연례 갈라 행사를 열고 황 CEO에게 2026년 밴 플리트상을 수여했다. 밴 플리트상은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을 지낸 뒤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James A. Van Fleet)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제정됐다. 한미 관계 강화에 기여한 인물이나 기관을 매년 선정해 수여한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황 CEO가 AI와 반도체 산업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한미 경제 협력 확대에 기여한 점을 수상 배경으로 꼽았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SK그룹, 네이버,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과 AI·반도체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황 CEO의 수상을 기념해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축하 영상도 내보냈다. 삼성전자는 27일 오후 6시(현지시각)부터 28일까지 황 CEO의 주요 활동과 AI 산업 발전 과정에서의 성과를 담은 영상을 송출했다.

영상은 황 CEO를 ‘개척자(Pioneer)’, ‘설계자(Architect)’, ‘건설자(Builder)’, ‘친구(Friend)’ 등 네 가지 키워드로 소개했다. 별도의 영상에서는 가상의 전시 공간을 배경으로 황 CEO의 주요 활동과 비전을 보여줬다.
삼성전자와 엔비디아는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장기간 협력해 왔으며 최근에는 AI 인프라와 제조 분야로 협력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반도체 제조 역량과 결합해 연구개발(R&D)부터 설계·제조까지 반도체 생산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AI 팩토리(AI Factory)’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과 밴 플리트상의 인연도 이어지고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은 한미 경제 협력과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06년 밴 플리트상을 받았다. 역대 수상자로는 지미 카터·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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