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15일 코스피가 역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했다. 현재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지난 6일 7,000선을 넘어선지 9일만에 8,000선을 돌파했다.
15일 기준 우리나라 증시는 연초 대비 90.32% 급등해 전 세계 주요국 주식시장 중 압도적 1위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까지 84조9270억원 순매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외국인의 물량 폭탄은 글로벌 대형 펀드(패시브 펀드 등)들이 자산 배분 규칙을 가지고 있는 만큼 기계적 매도로 풀이된다. K-증시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랠리를 펼치면서, 이들이 설정해 둔 한국 자산의 보유 한도가 자연스럽게 넘쳐버린 탓이다.
결국 펀드 내 상한선을 맞추기 위해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물량을 덜어내는 ‘기계적 리밸런싱’이 일어난 셈이다.
이는 현재 국민연금과도 맞닿아있다. 국민연금기금운영위원회는 이달 내 향후 5년간 국민연금기금의 자산 배분군별 목표 비중과 운용 방향이 이달 말 결정될 예정이다.

이처럼 외국인이 순매도를 하는 가운데 지주사는 매도하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외국인은 일반 지주사에 대해서는 매수 우위를 보였는데, 이는 그간 국내 증시에서 고질적 문제라고 평가 받던 ‘지주사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서 향후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평가로 분석된다.
앞으로 대주주가 저평가된 자회사 주가를 이용해 소액주주에게 손해를 입히는 ‘합병 강행’이나 ‘쪼개기 상장’ 같은 구태가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꽁꽁 묶여있던 자회사의 실제 가치가 지주사 몸값에 고스란히 녹아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8일까지 ▲SK 6095억원 ▲HD현대 785억원 ▲두산 5605억원을 매수했다. 또 ▲한화 3584억원 ▲LG 939억원 ▲CJ 1449억원 ▲효성은 180억원 매수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주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도 모두 상승했다. SK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해 말 26.95%에서 지난 15일 29.78%로 상승했고 HD현대는 25.52%에서 26.12%로, 두산은 14.98%에서 18.89%로 각각 올랐다.
또 한화는 16.99%에서 21.91%로, LG는 35.07%에서 36.11%로, CJ는 14.39%에서 16.70%로, 효성은 18.95%에서 20.31%로 각각 상승했다.
이에 대해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순한 업종 로테이션이 아니라 각 지주사가 보유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그 산업의 구조적 성장이 외국인을 끌어들이는 실질적 요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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