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에서 식물성 대체음료 가격이 우유와 가까워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베그코노미스트는 지난 22일 스위스 채식단체 Swissveg의 2026년 가격 비교 결과를 인용해 식물성 대체음료는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지만, 요거트와 치즈 대체품에서는 여전히 가격 차이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Swissveg는 스위스 주요 소매업체인 Coop, Migros와 할인 유통업체 Lidl, Aldi Suisse에서 판매되는 우유, 요거트, 슬라이스 치즈, 크림치즈의 식물성 대체품과 동물성 제품을 비교했다. 조사는 각 품목에서 가장 저렴한 제품을 기준으로 했으며, 100g 또는 100㎖당 가격과 이를 조합한 장바구니 가격을 산정했다. 단기 할인이나 프로모션은 비교 대상에서 제외됐다.
조사 결과 식물성 대체음료는 우유와의 가격 차이가 크게 줄어든 품목으로 분류됐다. 조사에서는 가장 저렴한 식물성 대체음료 제품 가격이 우유보다 소폭 높은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물성 대체음료가 대중 소비 시장에 들어서면서 생산과 유통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요거트와 치즈 대체품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특히 슬라이스 치즈 대체품은 동물성 치즈보다 높은 가격대가 유지됐고, 전체 식물성 장바구니 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요거트 역시 가장 저렴한 식물성 제품이 동물성 제품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경향이 이어졌다.
소매업체별 차이도 나타났다. 식물성 장바구니 기준으로는 Lidl이 가장 낮은 가격을 보였고 Aldi가 뒤를 이었다. Coop과 Migros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나타냈으며, 차이는 치즈 대체품 가격과 자체 브랜드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비교는 식물성 식품 시장에서 가격 장벽이 품목별로 다르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식물성 대체음료처럼 구매 빈도가 높고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된 품목은 가격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치즈와 요거트 대체품은 원료, 제조 기술, 생산 규모, 유통 전략에 따라 소비자 부담이 남아 있는 구조다.
Swissveg는 식물성 제품의 가격을 단순한 구매 비용만으로 볼 수 없다고 짚었다. 식품 선택은 가계 지출뿐 아니라 환경 영향, 자원 사용, 동물복지와도 연결된다. 가격 차이가 줄어드는 품목이 늘어날수록 비건 식품은 윤리적 선택을 넘어 일상적 소비 선택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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