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의 지원 유세를 위해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5/CP-2024-0005/image-5ac61f36-d9d9-4795-8fe4-c94fbbc2d9f7.jpeg)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 전통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7년 탄핵 이후 박 전 대통령이 선거 유세 현장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시장 선거가 접전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지원에 나서며 보수층 결집을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은 23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찾았다. 현장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와 유영하 의원이 함께했다. 박 전 대통령은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검은색 승용차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상인회장에게 꽃다발을 받은 뒤 시장 안으로 들어섰다.
시장 안은 박 전 대통령을 보려는 시민과 지지자들로 붐볐다. 일부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박근혜”, “보고 싶었습니다”를 외쳤다. 좁은 시장 통로에 인파가 몰리면서 취재진 이동도 일부 제한됐다. 다만 별다른 돌발 상황은 없었다.
박 전 대통령은 웃는 표정으로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상인들의 손을 잡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한 어르신은 박 전 대통령에게 다가가 울먹이며 얼굴을 쓰다듬었다. 경호 인력은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약 30분 동안 시장을 돌았다. 상인들이 건넨 꽃다발과 완두콩, 참기름도 받았다. 물건값은 추후 결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평소에도 칠성시장에서 참기름 등을 구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시장 방문을 마친 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저를 한번 봤으면 좋겠다, 만났으면 좋겠다 하는 얘기를 하셨다고 전해 들었다”며 “그래서 참 오랜만에 칠성시장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반가워해 주시고 여기 계신 여러분들을 뵈면서 진작 와서 뵀어야 하는데 죄송한 마음도 들고 감사하기도 하고 그랬다”며 “경제가 안 좋다고 하니까 이렇게 조금이라도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추 후보에 대해서는 “오늘 마침 추경호 후보도 같이 오셔서 (추 후보가) 어려운 경제 상황을 다 잘 알고 계시니까 좋은 정책을 마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를 만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답하지 않았다. 대신 미소만 지었다. 김 후보는 앞서 박 전 대통령 예방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이 떠난 뒤 추 후보는 인근 유세차에 올랐다. 그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민생 안정 공약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추 후보는 지난 4일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를 방문한 바 있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에서 치러지지만, 여야 후보 간 접전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김부겸 민주당 후보는 지지층 확장을 노리고 있고,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보수층 결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선거 초반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이른바 ‘박정희 마케팅’도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는 25일 충북 옥천의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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