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고소득 업종과 일반 근로자 간 보상 격차가 커지면서 사회 전반의 상대적 박탈감과 불공정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자산과 소득, 주거 문제를 둘러싼 양극화가 누적되며 중산층까지 불만이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다수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이같은 목소리는 여러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들이 내년 최대 1인당 6억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고,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고액 성과급 사례가 잇따르면서 직장인 사이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20대 A씨는 “하루 10시간씩 일해 한 달에 180만원 정도를 버는데, 대기업 반도체 직원들이 억대 성과급을 받는다는 기사를 보면 허탈감이 든다”며 “특히 연간 몇 억씩 받는 사람들이 돈 더달라고 난리치는 모습을 보면 납득이 되질 않는다”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과 조선일보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30일 전국 성인 남녀 30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는 ‘불공정한 사회 구조에 분노를 느낀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가장 심각한 불평등 분야로 자산 격차(85%)를 꼽았고, 이어 주거(81%), 소득(78%)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격차의 주요 원인으로는 87%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 차이’를 지목했다.
조사에서는 40·50·60대와 중산층에서 불공정에 대한 분노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기업에 재직 중인 김모(45)씨는 “안정적인 직장에 다닌다고 생각했지만, 반도체 업계의 높은 성과급 소식을 접할 때마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원택 원장은 “이번 결과는 불평등에 대한 분노가 특정 계층을 넘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노력에 대한 보상이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인식이 심화될 경우 사회 갈등과 분열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