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근현대 대표 여성작가로 꼽히는 천경자의 1962년 신문 연재소설 삽화 원본이 서울옥션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에 나왔다.
서울옥션은 오는 27일 ‘프리미엄 온라인 5/27 〈근현대/고미술〉’ 경매를 진행한다. 이번 경매에 나온 작품은 천경자 ‘무제’로, 종이에 수묵으로 그린 12×15.2cm 크기의 소품이다. 작품 하단에는 ‘51’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안내됐다.
이 작품은 1962년 한국일보에 실린 손소희의 연재소설 ‘사랑의 계절’ 51회분 삽화 원본으로 소개됐다. 손소희는 1917년 태어나 1987년 별세한 소설가로, 해당 작품은 신문 연재소설과 삽화가 결합됐던 당시 매체 환경을 보여주는 자료로도 볼 수 있다.
서울옥션 공개 기록에는 천경자의 ‘사랑의 계절’ 삽화가 1030만원에 거래된 사례가 확인된다. 서울옥션 측은 이 가격이 자사 기준 신문 연재소설 삽화 경매 사례 가운데 최고가라고 확인했다.
갤러리 관계자는 이 작품에 대해 “천경자 삽화 가운데 여인이 단독으로 등장하는 구도라는 점에서 도상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출품작은 여인을 중심에 둔 삽화 원본이라는 점에서 천경자의 인물 중심 화면 구성과도 맞닿아 있다.
24일 오전 기준 이 작품의 응찰 수는 11회로, 서울옥션 해당 경매에서 응찰 수 높은 순 정렬 1위로 표시됐다. 경매는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순차 마감 방식으로 진행된다.
천경자(1924~2015)는 한국화 채색화 분야에서 독자적 화풍을 이룬 한국 근현대 대표 여성 화가로 꼽힌다. 일본 도쿄여자미술전문학교에서 수학했고, 재학 시절 조선미술전람회에 여러 차례 입선했으며 1955년 대한미술협회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꽃과 여인을 주요 소재로 삼아 ‘꽃과 여인의 화가’로도 불렸고, 여인의 한과 환상, 인간의 꿈과 고독을 강렬한 색채와 장식적 화면 구성으로 표현한 작가로 평가된다.
이번 출품작은 채색화로 널리 알려진 천경자의 작품세계와 달리 선묘와 먹의 농담을 중심으로 구성된 소품이다. 인물을 중심으로 간결하게 구성된 화면은 작가의 삽화 작업과 드로잉 감각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작품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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