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 날 인파가 몰린 서울 한강공원 인근에서 4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행인들을 위협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시민들이 인근 카페로 대피한 가운데 점주의 빠른 대처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7일 오후 3시 45분께 서울 영등포구 양화한강공원 인근에서 흉기를 들고 행인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 씨를 공공장소 흉기소지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은 A 씨가 길거리에서 흉기를 든 채 소리를 지르며 주변 사람들을 위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한강공원 인근에는 연휴 마지막 날을 맞아 나들이객과 행인들이 몰려 있었다. A 씨가 흉기를 들고 고성을 지르자 주변 시민들은 위협을 느끼고 인근 카페로 급히 몸을 피했다.
시민들 카페로 대피…점주가 문·창문 모두 잠가
A 씨는 시민들이 카페 안으로 들어가자 흉기를 든 채 카페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점주가 출입문과 창문을 빠르게 잠그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내부로 들어오지는 못했다.
당시 카페 안에는 15명 안팎의 시민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점주는 손님들이 갑자기 밖에서 뛰어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이상 상황을 감지한 뒤 문 근처에 있던 손님에게 출입문을 잠가 달라고 요청했다.
점주는 이어 창문과 화장실 쪽으로 연결된 문까지 모두 잠갔다. 모든 출입구를 잠근 지 30초도 지나지 않아 A 씨가 카페 앞으로 다가와 문을 흔들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잠긴 문이 열리지 않자 유리를 깨려는 듯한 행동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주와 손님들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카페 내부에서 문을 잠근 채 상황을 지켜봤다.
카페 야외 테이블에 있던 시민들도 급하게 몸을 피했다. 두 아이와 함께 카페를 찾았던 한 목격자는 갑자기 큰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주변 사람들에게 고함을 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목격자는 곧바로 가족과 함께 카페 안으로 대피했고 다른 시민들도 잇따라 안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카페 문과 창문을 두드리며 진입을 시도하다 실패한 뒤 주변 차량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현장서 검거…구속영장 신청 검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검거했다. 점주는 경찰이 A 씨를 체포한 사실을 확인한 뒤에야 출입문을 열고 손님들에게 밖으로 나가도 된다고 안내했다.
이번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흉기를 들고 거리에 나온 이유와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뒤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공공장소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시민들을 위협한 구체적인 경위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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