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호에 뒤늦게 합류한 이영준(그라스호퍼)이 베트남과의 8강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영준은 이날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 베트남전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소속팀 일정으로 지난 21일에야 대표팀에 합류한 이영준은 이튿날 경기에서 약 15분을 소화한 뒤 이날 선발 원톱으로 나섰다. 합류 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경기력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경기 뒤 이영준은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100%”라고 답한 뒤 “말이라도 100%라고 해야 몸도 100%로 따라오지 않겠느냐”고 웃었다.
이영준은 전반 15분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36분에는 김명준(헹크)이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연결한 공을 받아 좁은 각도에서 슈팅해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그는 경기 후 “스트라이커로서 골을 넣는 것은 당연한 목표”라며 “아시안게임은 좋은 축구를 보여주는 것보다 우승이라는 목표가 분명한 대회인 만큼 승리했다면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합류 전까지 최전방을 책임졌던 김명준도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김명준은 후반 43분 배현서와 엄지성을 거쳐 연결된 공을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4-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 골로 김명준은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다만 김명준은 경기 후 만족감보다 아쉬움을 먼저 드러냈다. 그는 “기쁜 마음도 있지만 아쉬움이 더 크다”며 “더 많은 득점을 하고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찬스에서 확실히 마무리해 팀이 더 쉽게 갈 수 있도록 격차를 벌려야 했는데 못내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4강에 진출했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중국-태국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명준은 “베트남 같은 팀을 상대로 여지를 주면 상대가 자신감을 얻고 자신의 템포를 찾는 경우가 있다”며 “다음 경기부터는 상대가 자신감을 찾지 못하도록 흐름을 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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