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원숭이 탐사 – 남인도
3편 – 2026 원숭이탐사 – 중국
4편 – 2026 원숭이 탐사 – 마다가스카 북부 & 동부
5편 – 2026 원숭이 탐사 – 마다가스카 서부 & 중부
보통 ‘진화의 섬’이라고 하면 다윈이 다녀온 갈라파고스를 떠올림.그런데 지구 반대편에도 갈라파고스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 생물의 진화와 분포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있음.
바로 인도네시아의 월리스선(Wallace Line)임.
저 파란선이 월리스 선임(출처: 브리타니카)
- 선 하나 넘었을 뿐인데 동물들이 갑자기 이상해짐
월리스선 서쪽, 즉 아시아 쪽에 가까운 보르네오와 발리에는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는 아시아 동물들이 등장함.
오랑우탄, 코뿔소, 호랑이 같은 대형 포유류들.
그런데 여기서 바다를 하나 건너 술라웨시로 넘어가면 분위기가 갑자기 이상해짐.
두섬의 겹치는 육상포유류가 멧돼지 정도..?
대륙과 오랫동안 격리된 섬에서 독특한 진화가 일어나면서 술라웨시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들이 줄줄이 등장함.
대표적인 게 이놈들임.
바비루사

윗송곳니가 지 코뼈를 뚫고 나와서 이마 쪽으로 굽어 자라는 멧돼지

얘네 보려고 진흙에서 발자국 따라다니고 고생좀 했는데 못 보고 동물원가서 봄
아노아

술라웨시의 토착 소과 동물.
쉽게 말하면 ‘미니 물소’ 같은 놈임.
일반적인 물소보다 훨씬 작아서 크기가 대략 큰 개 정도밖에 안 됨.
동물원에서 봄
말레오

이놈도 진짜 특이함.
닭처럼 생긴 새인데 번식 방법이 개웃김
알을 일반적인 새보다 훨씬 크게 낳고, 화산 활동이나 온천으로 따뜻해진 모래에 알을 묻어버림.
그리고 부모 새는 그 뒤로 새끼를 거의 돌보지 않음.

땅을 엄청 깊게 파서 알 낳음

진짜 알 개크더라
새끼는 땅속에서 부화한 다음 혼자 밖으로 기어나와 바로 날아가야 함.
태어난지 하루만에 날 수 있는 신기한 새
말레오
유대류(쿠스쿠스)


호주에만 있어야 할 ‘주머니 달린 포유류’가 뜬금없이 여기서부터 튀어나옴.
느릿느릿하고 순하더라
이렇듯 신기한 동물들이 술라웨시부터 나타나고 동쪽으로 가면 갈수록 완전한 호주생태계가 됨.
2. 정글을 헤매다 ‘생물지리학’의 문을 연 사람

알프레도 러셀 월리스(출처: 브리타니카)
이 기묘한 생태계의 경계를 발견하고 체계적으로 기록한 사람이 바로 영국의 자연학자 알프레드 러셀 월리스(Alfred Russel Wallace)임.
월리스는 단순한 탐험가가 아니었음.
19세기 중반, 인도네시아의 섬들을 직접 돌아다니며 수많은 동식물을 관찰하고 표본을 수집했고, ‘어떤 동물이 어디에 살고 있는가’라는 지리적 분포 자체를 진화의 증거로 바라보기 시작한 사람이었음.
오늘날 생물지리학(biogeography)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음.
특히 월리스가 주목한 건 발리와 롬복 사이의 불과 35km 남짓한 바다였음.
섬 하나를 건넜을 뿐인데 그곳에 사는 동물들의 계통이 완전히 달라졌던 것.
그는 수많은 섬을 돌아다니며 이런 차이를 기록했고, 단순히 ‘동물이 다르다’에서 그치지 않고 지질학적 역사와 지리적 고립이 생물의 진화와 분포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고민했음.
그리고 이 연구는 훗날 그의 이름을 딴 ‘월리스선(Wallace Line)’으로 남게 됨.
더 놀라운 건 그 다음임.
월리스는 이런 관찰을 바탕으로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라는 생각에 독자적으로 도달했고, 1858년 자신의 생각을 찰스 다윈에게 편지로 보냄.
다윈 역시 오랫동안 같은 문제를 연구하고 있었고, 결국 두 사람의 연구는 그해 린네 학회에서 함께 발표됨
3. 원숭이
월리스 선으로인해서 술라웨시에는 다른곳에서는 볼 수 없는 원숭이도 많음
셀레베스크레스티드마카크

뉴스에 나왔던 셀카찍는 원숭이임
고론탈로마카크

토게안마카크

코코넛 도둑질해서 사람들이랑 안친햇음
헥마카크

무어마카크


부톤마카크
얘네들 살고있는 곳 갔었는데
하필 얘네들이 매일매일 주민들 농작물 도둑질해서 사람들과 사이가 좋지 않더라
경계도 넘 심해서 쉽지 않았었음
또 술라웨시에는 타르시우스(안경원숭이)도 있음.
안경원숭이는 보르네오에서도 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술라웨시 안경원숭이가 더 귀여움.
영어로는 둘 다 그냥 Tarsier라고 부르지만,
학명으로 보면 속(genus)부터 다름.
술라웨시는 Tarsius,


안경원숭이(타르지에)
보르네오는 Cephalopachus.

보르네오 안경원숭이
생활 방식도 조금 다른데,
보르네오 안경원숭이는 일반적으로 단독으로 생활하는 반면
술라웨시 안경원숭이는 가족 단위나 소규모 집단으로 생활하는 종들이 많음.
특히 술라웨시 안경원숭이는 동트기 전후로 수컷과 암컷이 함께 듀엣콜을 내는데,
이 소리가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거나 영역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안경원숭이의 듀엣
귀엽지요?
그리고 안경원숭이도 종이 상당히 많음.
술라웨시 본섬뿐만 아니라 주변 작은 섬에도 각각 다른 종들이 살고 있어서
아직 모든 종을 다 보지는 못했음.
이렇게 보면 월리스선 하나를 사이에 두고
비슷하게 생긴 섬들인데도 동물들이 정말 많이 달라짐.
처음에는 그냥 원숭이 보러 다니기 시작했는데,
돌아다니다 보니 섬과 바다가 동물의 분포를 얼마나 크게 바꿔놓는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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