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공격을 강화하자 사우디와 튀르키예, 파키스탄이 공동방위협정 틀에서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군 수뇌부 긴급회의를 추진한다.
2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튀르키예·파키스탄 외무장관은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따라 회의를 열고 메카 등 사우디 민간 지역을 겨냥한 공격을 규탄했다. 사우디가 자국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3국 외무장관은 사우디 지원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3국 참모총장 긴급회의 개최 준비도 논의했다.
메카 공동방위협정은 사우디와 튀르키예, 파키스탄이 지난달 7일 체결한 집단방위 협정이다.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3국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협정은 아직 튀르키예 의회의 비준 절차를 마치지 않았다. 튀르키예 정부도 현 단계에서 사우디에 제공할 수 있는 지원은 양자 차원의 기술·군사 지원을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셀추크 바이락타로을루 합참의장이 이날 사우디로 출국해 사우디·파키스탄 측 군 수뇌부와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회의 일정과 지원 방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3국의 움직임은 후티가 사우디를 겨냥한 공격 수위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나왔다. 후티는 24일 사우디 내 목표물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수십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고, 사우디 당국은 탄도미사일 6발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앞서 메카와 제다, 홍해의 주요 원유 수출항인 얀부 등 여러 지역에 긴급경보를 발령했다. 후티의 공격과 홍해 일대의 불안이 이어지면서 사우디의 원유 수송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사우디 종교계 최고 권위자인 대무프티 셰이크 살레 빈 파즈완 알파즈완도 후티와의 전투에 나선 군 장병들에게 강경한 메시지를 냈다. 사우디 대무프티가 군사적 충돌과 관련해 직접 메시지를 내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후티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이란은 최근 공격과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후티는 자신들의 행동에 스스로 책임을 진다”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과 후티 사이에 접촉은 있지만 후티가 이란의 지시를 받아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다만 로이터는 예멘 정부와 이란·역내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후티의 예멘 홍해 연안 진격 과정에 이란 혁명수비대가 직접적인 지침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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