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라운드서 일본에 0-5 완패
일본 선발 히구치에 7이닝 동안 4안타 무득점
대만 실업팀 투수 린이웨이 상대로도 고전

전원 프로선수로 구성된 야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서 제대로 체면을 구겼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에 0-5로 완패했다.
3연승으로 B조 1위에 올라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우리나라의 이번 대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충격적인 패배다. 일본은 아시안게임에 프로선수를 내보내지 않고 전원 실업(사회인) 야구 선수로 팀을 꾸린다. 반면 한국은 전원 프로선수로 팀을 구성했다.
한국은 이날 일본의 2002년생 좌완 히구치 신을 선발로 예고했다. 사회인야구팀 오지 소속인 그는 지난 21일 조별리그 중국전 선발로 나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국을 상대로도 히구치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 이번 대회 2승째를 거뒀다.
6회까지 히구치에 3안타로 막힌 한국 타선은 주자가 나가면 어김없이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물론 땅볼을 유도한 히구치의 위기 관리 능력이 빼어났다고도 볼 수 있다.
한국 타선은 앞서 열린 대만과 경기에서도 실업팀 투수 린이웨이(합작금고)의 낯선 투구에 고전한 바 있다.
당시 경기에서는 5-0 완승을 거뒀지만 대만 선발 린이웨이에게 5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뽑아내며 1득점에 그쳤다.
그나마 1득점도 상대 실책에 편승했고, 결과적으로 린이웨이의 자책점은 없었다.

국제대회서 생소한 투수에 대한 낯가림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도 대만의 실업팀 선발투수 상대로 고전했다. 당시 한국은 대만 실업팀인 합작금고 소속 우성펑 공략에 실패하며 결국 1-2로 뼈아픈 패배를 기록한 바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한일전 뼈아픈 패배에도 여전히 결승 진출 가능성은 높다. 중국에 승리하면 결승에 올라간다.
다만 결승서 다시 일본을 만나더라도 이날과 같은 흐름이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27일 예정된 결승전서 히구치의 등판은 어렵겠지만 일본은 또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투수가 나온다.
결승전을 앞두고 한국야구는 따끔한 예방주사를 두 방이나 맞았다. 또 한 번 굴욕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타선이 집중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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