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41년 전 촬영된 한 장의 사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장을 차려입은 젊은 시진핑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배경으로 미소 짓는 모습의 사진이다. 지금은 세계 2대 경제대국을 이끄는 국가주석이지만 당시 그는 중국 허베이성 정딩현의 지방 관리였다.
시 주석은 1985년 4월 중국공산당 정딩현 위원회 서기 자격으로 미국을 처음 찾았다. 당시 31세였던 그는 지역 대표단과 함께 미국의 농업과 지역 발전 사례를 살피기 위해 방문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그의 첫 미국 방문지 가운데 하나였고 이때 남긴 금문교 사진은 훗날 미중 관계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자주 언급됐다.
지방 도시의 발전 모델을 배우기 위해 떠난 방문은 이후 미국과 중국의 외교사를 관통하는 여정으로 이어졌다. 시 주석은 저장성과 푸젠성 등 지방에서 경력을 쌓은 뒤 중국 부주석을 거쳐 2013년 국가주석에 올랐다. 미국 방문의 성격도 농업·지역 교류 중심에서 경제 협력과 전략 경쟁, 정상외교로 크게 달라졌다.
시 주석은 23일부터 25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이번 일정은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빈 방문 이후 11년 만이다. 백악관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 국립기록보관소 방문 등이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시 주석 부부를 직접 맞이하는 일정도 잡혀 있다.

정상회담에서는 관세와 무역 문제, 희토류 공급망, 인공지능 협력과 수출 통제, 대만 문제가 핵심 의제로 거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경제적으로 긴밀히 연결돼 있지만 첨단기술과 안보 영역에서는 경쟁이 깊어진 상태다. 이번 회담이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보다 양국이 충돌을 관리할 최소한의 접점을 만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금문교 앞에서 찍힌 한 장의 기념사진은 이제 미중 관계의 변화까지 담아낸 장면이 됐다. 젊은 지방 관리의 미국 방문이 41년 뒤 양국 정상이 마주하는 국빈 외교로 이어진 셈이다. 11년 만에 온 시 주석의 방미 일정이 국제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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