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신문 강지혜 기자】“청년들에겐 정답보다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서울 광진구 라선거구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진현(28) 후보는 기존 정치의 가장 큰 문제로 ‘정답만 강요하는 구조’를 꼽았다. 좋은 대학과 안정적인 직장, 실패하지 않는 삶처럼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에서 벗어나면 쉽게 낙오자로 취급되는 현실 속에서 청년들은 점점 도전보다 안전한 선택만 하게 된다는 것이다.
정치 콘텐츠 채널 ‘다른정치’를 운영해 온 그는 게임과 유튜브,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해 어려운 정치 이슈를 청년 세대의 언어로 풀어내고 있었다. 마인크래프트로 자유주의와 공산주의를 설명하고, 소비 트렌드와 사회 현상을 정치 구조와 연결해 해석하는 콘텐츠를 만들던 그는 이제 직접 선거판에 뛰어들어 생활 정치와 청년 정치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그는 “정치는 거창한 구호보다 내가 사는 동네가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졌는지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광진구를 청년과 1인 가구가 실제로 살기 좋은 생활정치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Q. 자신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어떤 정치인이라고 소개하고 싶은가.
저는 개혁신당 소속, 서울 광진구 라선거구에 출마한 이진현이다. 저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정답이 정해져 있다고 믿는 사회에 질문을 던지고, 직접 실험으로 답을 찾아가는 청년 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동안 정치 콘텐츠 채널을 운영하며 청년의 언어로 정치와 사회 문제를 풀어내 왔고, 동시에 청년들이 직접 만나 연결될 수 있는 오프라인 커뮤니티 운영도 이어왔다. 말로만 청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실제로 무엇에 반응하고 어떤 불편을 느끼는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해 왔다.
Q. 정치 콘텐츠 채널 ‘다른정치’를 통해 다수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채널은 어떤 문제의식에서 시작하게 됐나.
정치가 시민들에게 지나치게 어렵게 느껴진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했다. 정치가 어려워질수록 사람들은 정책과 구조를 이해하기보다 결국 “우리 편, 너희 편”처럼 진영 중심으로 소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치와 사회 이슈를 조금 더 쉽고 익숙한 언어로 설명하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으로 채널을 운영하게 됐다.
특히 젊은 세대는 자신들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설명했을 때 훨씬 빠르게 공감하고 받아들인다고 느꼈다. 예를 들어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해 자유주의와 공산주의 개념을 설명하기도 했고, 사회 현상이나 소비 트렌드를 정치와 연결해 풀어내는 콘텐츠도 제작했다.
결국 중요한 건 사람들이 정치 자체를 낯설고 멀게 느끼지 않도록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정치는 특정 정치인들만의 영역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연결돼 있는 만큼, 시민들이 더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관심을 가져왔다.
Q. 이번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은 무엇입니까.
정치가 너무 멀리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많은 청년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말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본다. 청년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 정치가 청년들의 현실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고,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본다.
저 역시 20대로서 주거비, 생활비, 불안정한 커리어, 실패에 대한 두려움 같은 문제를 직접 겪어왔다. 그런데 정치권은 여전히 청년을 하나의 장식처럼 소비하거나, 선거 때만 필요한 대상으로 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저는 그런 정치를 바꾸고 싶었다. 거창한 이념보다 내가 사는 동네의 쓰레기 문제, 관리비 문제, 1인 가구 안전 문제, 청년이 지역에서 살아남는 문제부터 해결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다시 말해, 제가 정치에 도전하는 이유는 청년의 현실을 정치의 중심 의제로 올려놓기 위해서다.
Q. 기존 정치가 청년 현실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다고 느낀 이유는.
우리 사회는 여전히 하나의 정답만 강요하고 있다. 좋은 대학, 안정적인 직장, 정해진 커리어, 실패하지 않는 삶 같은 기준에서 벗어나면 쉽게 낙오자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지금 시대는 정답이 하나가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시도와 반복, 실패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야 하는 시대다.
그런데 제도와 정치, 사회 분위기는 아직도 청년들에게 “틀리면 안 된다”, “한 번 실패하면 끝이다”라는 압박을 준다. 그래서 청년들은 도전하기보다 안전한 선택만 하게 되고, 사회 전체의 활력도 떨어진다.
Q. 그렇다면 정치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나.
청년들에게 정답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어야 한다. 창업이든, 지역 활동이든, 새로운 커리어든, 청년들이 더 많이 시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안전망과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Q. 현재 지역구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핵심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나.
광진구 라선거구의 핵심 현안은 1인 가구와 청년 밀집 지역에 맞는 생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곳은 대학가와 상권, 주거지가 함께 있는 지역이다. 청년과 1인 가구가 많고, 유동인구도 많다. 그런데 실제 생활환경은 그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쓰레기 배출 문제, 골목 환경, 보행 안전, 주차 문제, 관리비 투명성, 1인 가구 안전 문제가 있다. 하나하나씩 살펴보면 작은 문제로 보일 수 있지만 매일 그 동네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삶의 질을 결정하는 매우 현실적인 문제다.
저는 지방정치는 거창한 구호보다 “내가 사는 동네가 어제보다 조금 더 편해졌는가”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광진구 라선거구를 청년과 1인 가구가 살기 좋은 생활정치의 실험장으로 만들고 싶다.
Q. 실제 실행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우선 지역 주민들이 실제로 불편을 느끼는 지점을 지도화하고자 한다. 쓰레기 문제나 보행 불편, 어두운 골목, 관리비 부담, 1인 가구 안전 수요 등 주민 제보와 현장 조사를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떤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지 우선순위를 정하겠다.
구의원은 직접 행정을 집행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조례 제정과 예산 심의, 행정사무감사, 구정질문, 5분 발언 등을 통해 충분히 행정을 움직일 수 있다. 저는 이러한 권한을 보여주기식 정치가 아닌 주민 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서 활용하겠다.
예산 역시 구비에만 의존하지 않고 서울시 사업, 주민참여예산, 공모사업, 특별조정교부금 등 활용 가능한 재원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처음부터 규모가 큰 사업을 추진하기보다 적은 예산으로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시범사업부터 추진하겠다.
예를 들어 쓰레기 문제도 단순히 쓰레기통 숫자를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유동인구와 민원 데이터를 분석해 필요한 장소에 우선 설치하고 관리 방식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 관리비 투명화 역시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정보 공개 체계와 상담 지원, 표준 안내 시스템 구축 등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방식보다 작은 변화라도 실제 효과를 검증하며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정치를 하고 싶다.
Q. 기존 정치인과 차별화되는, ‘청년 후보’로서 갖는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저의 가장 큰 강점은 정치의 언어와 청년의 언어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정치인들은 정책을 잘 알아도 그것을 주민들이 체감하는 언어로 전달하는 데 약한 경우가 많다. 반대로 청년들은 문제의식은 있어도 제도 안에서 그것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막막해한다. 저는 그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에 자신 있다.
저는 정치 콘텐츠를 만들며 어려운 정치 이슈를 쉽게 설명해 왔고, 실제 선거 캠프와 정당 조직 안에서도 홍보와 메시지 업무를 경험했다. 동시에 청년 대상 오프라인 사업을 운영하면서, 사람들이 실제로 무엇에 반응하고 어떤 콘텐츠에 움직이는지도 현장에서 체감해 왔다.
또 하나의 강점은 실험하는 태도다. 저는 정치란 완성된 답을 말하는 일이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 더 나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빠르게 시도하고, 반응을 보고 고치고, 다시 실행하는 방식이 저만의 경쟁력이다.
청년 후보라는 점도 단순히 나이가 어리다는 의미가 아니다. 저는 지금의 지역 문제를 현재 청년의 삶 속에서 직접 겪고 있는 당사자다. 그래서 더 빠르게 느끼고, 더 현실적으로 말하고, 더 집요하게 바꿀 수 있다.
Q. 이번 선거에 임하는 포부와 지역 주민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 부탁드린다.
이번 선거를 통해 광진구 라선거구에서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싶다. 정치는 꼭 거창한 말로만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길거리에 쓰레기가 줄어드는 것, 밤길이 조금 더 안전해지는 것, 관리비가 조금 더 투명해지는 것, 청년과 1인 가구의 목소리가 실제 구정에 반영되는 것처럼 생활 속 작은 변화들이 쌓일 때 주민들의 삶도 바뀌고 정치에 대한 신뢰도 회복될 수 있다고 본다.
저는 스스로를 완벽한 후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누구보다 빠르게 배우고, 직접 현장을 뛰며, 주민들과 함께 답을 찾아가겠다. 광진의 변화를 누군가 대신 만들어주기를 기다리지 않겠다. 제가 먼저 움직이고 먼저 부딪히겠다. 그리고 주민 여러분과 함께 정답을 강요하는 정치가 아니라, 더 나은 답을 함께 만들어가는 정치를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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