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종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스타벅스 사이렌 머그 출시 비판을 두고 “이성을 상실했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 대통령이 거론한 사이렌 이벤트가 실제로는 신제품 출시 공고였다는 사실관계 오류를 짚으면서, 이 대통령 본인이 무안공항 참사 1주기에 청와대 이사를 단행한 점을 되돌려 꺼낸 셈이다.
2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장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이성을 상실했다”며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앞뒤없이 지른다”고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거론한 사이렌 이벤트의 사실관계부터 정면으로 부정했다. 그는 “2년 전 4월 16일에 스타벅스가 사이렌 이벤트를 했다면서 ‘인두겁 쓰고’, ‘금수 같은’, ‘패륜 행위’라고 퍼부어댔다”며 “애당초 이벤트는 없었다. ‘사이렌 클래식’ 신제품 나왔다고 알리는 평범한 출시 공고”라고 짚었다.
장 위원장은 “사이렌은 스타벅스의 상징이고,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모든 제품에 붙는 공통 명칭”이라며 “그런 식이라면 4월 16일에는 ‘사이렌 오더’도 하면 안 되고, ‘사이렌’ 그려진 스타벅스 간판도 가려야 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이제 달력에 참사일들을 다 적어놓고, 조금이라도 걸리면 다 피해야 할 판”이라고 꼬집었다.
장 위원장은 이 대통령 본인의 행보를 부메랑으로 꺼냈다. 그는 “이재명은 작년 12월 29일 청와대로 이사했다. 기자들 만나서 활짝 웃는 사진도 많이 나왔다”며 “그날은 바로 무안공항 참사 1주기였다. 무안을 갔어야지 청와대 이사했다고 비난하면 뭐라고 대답할 건가”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스타벅스를 비판할 때 쓴 표현을 그대로 되돌렸다. 장 위원장은 “참사 추모일을 맞아 유가족들이 고통에 몸부림치고 국민들이 슬픔에 빠져 있을 때, 이사를 하며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국민들을 우롱하며 나름 즐겼겠지”라며 “참사 희생자들을 능멸하는 이 금수같은 행태에 국민적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장 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발언이 공소취소 반대 여론 확산을 모면하기 위한 정치적 카드라는 점도 적시했다. 그는 “공소취소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국민적 분노가 타오르니 많이 불안한 모양”이라며 “건수 하나 잡은 김에 개딸들 선동해서 판 뒤집어보려고 난리가 났다”고 일갈했다.
장 위원장은 과거 선동 사례까지 회수했다. 그는 “꿈 깨라. 더 이상 우리 국민들 속지 않는다”며 “광우병에, 후쿠시마에, 사드에 속을 만큼 속았다”고 적시했다.
스타벅스 불매운동 흐름을 두고도 풍자를 더했다. 장 위원장은 한 댓글을 인용해 “쌍방울이 불법 대북송금했으니 빤쓰 불매운동, 쌍방울 빤쓰 입는 사람은 불법 대북송금 동조자라는 식”이라며 “엔간히 하자. 쫌”이라고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오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면서 “세월호 참사 추모일(4·16)에 사이렌 이벤트 개시라니… 제발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인두겁을 쓰고서는 도저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적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2024년 4월 16일 공식 채널을 통해 알린 것은 ‘사이렌 클래식 머그’ 시리즈의 출시 공고였다. 사이렌은 1971년 스타벅스 창립 당시부터 로고에 사용된 상징물로, 신제품 라인업 명칭에도 활용돼 왔다. 정 의원은 같은 사이렌이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노래로 배를 난파시킨 존재라는 점을 거론하며 문제를 제기했고, 이 대통령이 이 글을 인용·확산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글에서 지난 18일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과도 연결지어 비판을 이어갔다.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라는 표현과 ‘책상에 탁’ 문구를 사용했다가 논란이 일자 행사를 중단하고 사과한 바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지난 21일 대국민 사과문을 냈다.
한편, 이 논란의 중심에 503이라는 숫자가 다시 떠올랐다. 텀블러는 표시선까지 540ml, 가득채우면 580ml였는데, 뜬금없이 503ml를 표기했다. 503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형번호다. 특히, 5.18을 기점으로 탱크데이 이벤트를 한 것이 디자인 업체의 자작극일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현재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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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나라가 미처돌아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