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간 바리스타 레시피 블라인드 시음 진행 3천여 명 참여 속 AI 커피 근소 우세 기록 커피 산업과 AI 기술 융합 가능성 주목

인공지능(AI)이 설계한 커피와 전문 바리스타가 만든 커피가 한자리에서 맞붙는 이색 프로그램이 글로벌 영도커피페스티벌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AI가 설계한 커피가 근소한 차이로 더 높은 선호도를 기록하면서 AI와 커피 산업의 융합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도구와 (사)한국커피협회는 ‘2026 글로벌 영도커피페스티벌’에서 공동 운영한 특별 프로그램 ‘AI VS 인간 커피 레시피 대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AI가 설계한 커피 레시피와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구성한 레시피를 동일한 조건에서 추출한 뒤 관람객들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시음·투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비교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동일한 원두와 로스팅 조건을 적용했다. 사용된 원두는 2025년 뉴크롭 과테말라 우에우에테낭고 지역의 스페셜티 생두였으며, 동일 장비로 미디엄 포인트 수준까지 균일하게 로스팅됐다.
또 브루잉 과정에서도 상업용 드립 장비와 전문 그라인더를 활용하고 동일 수질 환경을 적용해 추출 변수도 최소화했다.
AI 레시피는 챗GPT에 특정 조건을 입력해 도출된 결과를 기반으로 구성됐다. 인간 바리스타 역시 별도 전문 설계를 통해 레시피를 제작해 동일 조건 아래 비교 시음을 진행했다.
관람객들은 두 종류의 커피를 블라인드로 시음한 뒤 선호하는 샘플에 직접 투표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단순 이벤트를 넘어 AI의 데이터 기반 접근과 인간 바리스타의 감각적 표현 차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총 3,010명이 참여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AI가 설계한 A 샘플이 1,592표를 얻어 1,418표를 기록한 인간 바리스타 B 샘플보다 약 6%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일자별로는 첫날인 16일 A 샘플이 823표, B 샘플이 727표를 기록했고, 17일에는 A 샘플 769표, B 샘플 691표로 집계됐다.
현장 관람객들은 “AI가 만든 커피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생각보다 맛 표현이 섬세했다”, “AI와 사람의 차이를 직접 경험할 수 있어 신선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도구 관계자는 “AI 기술과 커피 산업의 결합 가능성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영도커피페스티벌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글로벌 커피 축제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송희숙 기자 bitmul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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